
한가위 명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명절이지만,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는 이 시기가 남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길게 이어지는 연휴가 공부의 흐름을 끊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교차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입니다. 공부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에 가깝습니다. 하루이틀 더 하는 것보다 꾸준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합격의 문을 열어주는 핵심 열쇠이지요. 명절 연휴에도 이 리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지켜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만큼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유지해 보시길 권합니다. 하루 공부량을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자리에 앉아 책장을 펼치는 그 습관 하나가 흐름을 이어가는 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휴 동안 모든 시간을 책상 앞에만 묶어두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루 정도는 마음 편히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친척들과 웃으며 보내는 시간 속에서 오랫동안 쌓였던 긴장이 풀리고 새로운 힘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짧은 휴식은 공부에 있어 ‘뒤처짐’이 아니라, 다시 앞으로 달려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회복의 과정입니다. 수험생활은 지구력 싸움입니다. 잘 쉬는 법을 아는 수험생이 끝까지 버텨내고, 결국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습니다.
또 한 가지, 명절은 수험생에게 마음을 다잡을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공부는 잘 되고 있니?”라는 말을 건넬 때, 그 질문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계기로 스스로의 현재를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응원이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결국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수험생 여러분이 지혜롭게 시간을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리듬을 잃지 않되, 하루는 온전히 쉬며 마음을 충전하고, 또 가족의 응원 속에서 다시 한 걸음 내딛기를 바랍니다. 풍요로운 명절의 기운처럼,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도 풍성한 결실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서게 될 날까지, 오늘의 작은 습관과 선택이 여러분을 지켜줄 것입니다.
넥스트 소방 곽동진